남주홍 내정자, 청문회 파고 넘을 수 있을까

강경한 대북관과 자녀 이중국적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남주홍 통일장관 내정자가 청문회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이 논란이 제기된 일부 각료 내정자들의 거취를 청문회 결과를 본 후 최종 판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문회 후 원내 제1당인 통합민주당의 반응과 여론의 향배 등에 따라서는 중도낙마하는 각료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이미 시시비비를 가려 문제가 있는 사람은 교체해야 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남 내정자와 관련된 논란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학자 시절 그의 강경한 냉전적 대북관으로 인해 제기되고 있는 적격성 논란이다.

민주당 측은 `통일부에 남주홍 같은 인물이 장관이 된다면 통일부는 있으나 마나 한 부처가 된다’며 남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이에 대해 남 내정자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북대화나 화해협력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북한이 변하면 도와줄 용의가 있다’는 당선인의 대북관과 뜻을 같이하며 그에 따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청문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차분하게 해명하고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남 내정자가 그동안 언론에 기고한 글이나 연설내용, 출판물 중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들에 대한 청문회 예상 질의 및 답변자료를 만들어 남 내정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논란은 남 내정자 가족들의 국적 문제.

부인과 자녀들(1남1녀)은 과거 미국 생활을 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딸(27)과 아들(24)은 현재 각각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54)은 지난 1월 영주권을 포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남 내정자 가족들이 10여 년 전부터 미국 생활을 하던 중 영주권을 취득했다면서 부인은 올해 이미 영주권을 포기했고 아들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 3월 17일 공군장교로 입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 내정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 영주권까지 문제를 삼겠다고 하면 이번에 입대시키면서 포기시키겠다고 밝혔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남 내정자는 이날 통화에서 “가족의 국적문제는 다 클리어됐으며 입각을 위해 아내의 영주권을 포기시켰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면서 “대학교수로 있는 아내가 방학을 이용해 올 1월 미국에 가서 영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오는 27일과 28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남 내정자가 야당의 공세에 대해 얼마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느냐가 그의 거취에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에 대한 논란이 정리되고 빨리 통일부의 조직을 추슬러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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