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대포동2호 1기 어디갔나

’남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찾아라.’

평양 인근에서 지난 5월초 식별됐던 2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가운데 발사되고 남은 한 발의 행방을 쫓는 데 한미일 정보자산이 총동원되고 있다.

평양역 인근에서 대형 트레일러 2대에 실린 대포동 2호 2발이 최초 식별된 뒤 한 발은 6월18일께 함북 무수단리 발사대에 장착돼 지난 5일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이 미사일은 발사 42초 만에 엔진이상으로 총 7분간 비정상적인 비행을 하다가 499km 떨어진 동해상으로 추락,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문제는 함께 식별됐던 2발 가운데 발사되고 남은 한 발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춰버린 것.

현재까지 한미일 정보당국이 추적한 결과, 남은 한 발은 무수단리 발사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황이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은 대포동 2호 한 발이 추가로 무수단리 미사일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할 만한 “조그만 첩보가 있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혀 이런 첩보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일본 공영방송 NHK는 6일 미·일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5일 발사된 대포동 2호와는 별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무수단리 발사대 인근으로 옮 겨진 사실이 지난주 미국의 정찰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뉴스도 같은 날 미국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 “북한이 다른 대포동 2호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이 최종 조립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사라진 대포동 2호 한 발이 아직은 발사장 인근까지 옮겨진 것으로는 보지 않는 분위기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무수단리) 발사장 주변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발사장 인근 지하기지에서 4~5개로 나누어진 본체를 지상으로 꺼내 29~31m 높이로 조립을 하고 액체연료가 담긴 연료통이 지상에서 포착되어야 하지만 아직은 이런 징후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들은 대포동 계열의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려면 최소한 20여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추진체의 엔진과 로켓 등을 트레일러에 실어 발사대까지 운송하고 단계적인 조 립을 거쳐 발사대에 장착하는데 2주일 가량 걸리고 액체연료를 주입하는데 1주일 가 량 소요된다는 것이다.

한·미·일 정보당국이 남은 한 발의 대포동 2호 발사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그동안 6천700km 이상으로 추정했던 사거리가 실증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대포동 2호의 시험발사는 실패로 끝났지만 2차 발사되는 대포동 2호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사거리 시험에 성공한다면 미국 본토를 타격권에 넣는 1만km 이상의 대포동 3호까지 개발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대포동 2.3호에 탑재할 핵탄두의 소형화기술 획득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KH-12 정찰위성, 일본의 첩보위성, RC-135S 정찰기, EP-3 전자정찰기가, 해상에는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 등이 사라진 대포동 1기의 행방을 쫓기 위해 화대군 무수단리 인근지역에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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