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재 北대사, 한국대사관 찾아 조문

북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사절단이 21일 서울을 방문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 대사가 이날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해외 주재 북한 대사가 주재국 한국대사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평양의 훈령에 의한 것으로 보여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안희정 주남아공 북한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부하 직원 1명을 대동하고 프리토리아 시내 한국대사관에 들러 김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안 대사는 이날 사전 통보없이 한국대사관을 찾았으며, 미리 와 있던 뉴질랜드 대사, 오만 대사에 뒤이어 조문을 마쳤다.

안 대사는 조문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애석하게도 서거하시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록 서거하시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서 남긴 업적은 온 민족이 길이 추억할 것입니다”라고 썼다.

안 대사는 분향에 이어 김한수 주남아공 대사와 남북관계 및 월드컵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뒤 돌아갔다. 주남아공 대사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일본, 싱가포르, 케냐, 러시아 등 외교 사절들의 조문도 이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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