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남북 공동 응원 추진

내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 때 남북한이 공동 응원에 나서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교류협력 사업 점검을 위해 남아공을 방문 중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대표단은 27일 “남북한이 나란히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만큼 월드컵 무대를 남북 화해 및 협력을 위한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표단은 이를 위해 통외통위 명의로 `남북한 공동 응원 결의안’을 9월 정기국회 본회의에 제출, 통과시킴으로써 정부로 하여금 북한 당국과 남북한 공동 응원 문제를 협의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충환 의원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북한에서 300명 가량의 인원이 남아공에 올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간사 문학진 의원도 “이역만리 남아공에서 남북한이 공동 응원에 나서는 것은 남북한의 교류협력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로,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아공에는 4천여명의 한국 교민이 생활하고 있으나 북한의 경우 대사관 직원과 유학생 등 20여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희정 주남아공 북한대사는 지난 21일 프리토리아 시내 한국대사관에 들러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분향한 뒤 김한수 대사와의 면담에서 “북한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나라당 이범관.이춘식 의원을 포함한 통외통위 대표단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외곽에 위치한 월드컵 주경기장 사커시티를 방문, 남아공의 월드컵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대표단은 28일에는 케이프타운으로 이동, 남아공 국회 국제관계협력위원장인 템벨라니 멕시 의원과 만나 양국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그린포인트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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