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욱 “클린턴 美국무 추가 방북할 수도”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27일 다음달 8일 열리는 북.미 대화와 관련, “단 한번의 회담으로 성과가 나오기 쉽지 않다”며 “내년 1, 2월에 추가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베이징(중국에서 열리는 6자회담을 의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소장은 이날 오후 제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초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평양에 들어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야 큰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보즈워스 대표가 어느정도 재량권을 갖고 가는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과연 신문의 헤드라인을 뽑아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그동안 평양의 대미관계를 봐서는 북핵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적격한 당사자는 장관급이며 보즈워스 대표보다 높은 단계의 고위급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그랜드바겐'(일괄타결)안과 관련, “이 대통령이 당초 이 안을 구상할 때 1993년 제네바 합의이후 북한에 쏟아부은 돈을 추산해보니까 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그러나 성과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향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더라도 투자한 만큼은 성과가 나야한다는게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2012년 임기내 해결을 목표로 하지만 늦어지더라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비가역적(irreversable)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전했다.


남 소장은 “그랜드바겐은 밥과 국, 반찬이 모두 한테이블에 올라온 일종의 전통한식”이라며 “차례 차례 음식을 먹는 양식과는 다르다”고 지적하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합의한 뒤에 순서를 갖고 풀어가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최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랜드 바겐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대북 공동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완전히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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