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욱 “반쪽된 김정일, 회복기 다이어트 때문”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살 빠진’ 김정일의 모습은 충격을 던져줬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볼록했던 배는 온데간데없고, 핼쑥해진 그의 모습은 건강이상설을 재점화 하는 양상이었다.

지난해 8월 중순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진 후 회복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이 병세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성욱 소장은 회복과정에서의 ‘다이어트’에 따른 결과라고 추정했다.

1일 기자간담회에서 남 소장은 “최근 중국 정보 쪽에서 김정일이 독주를 입에 댔다는 것이나, (최근 공개된 사진을 보면)1월부터 다이어트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은 건강 회복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졌다면 곧바로 살을 빼는 것은 치료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최근 김정일의 ‘살 빠진’ 모습은 본격적인 치료가 진행되고 있고, 건강도 호전됐다는 것이라고 남 소장은 주장했다.

남 소장은 “스트로크(뇌졸중 등 순환계 질환) 후유증 극복과정에서 다이어트는 필수”라며 김정일이 회복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체중조절을 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후지TV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정남은 30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일의 최근 마른 모습이 체중감량 성공에 따른 것인가’는 질문에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살이 빠진다. 뚱뚱한 것보다 마른 편이 낫다”고 답한 바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인 한의사 출신 탈북자도 “북한 의료진이 태음인 체질에 맞춰 김 위원장에게 (다이어트)처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사람의 체질을 사상(태양, 태음, 소양, 소음)으로 나눠 치료하는 ‘고려의학’(한의학)이 발달했다. 빈곤한 북한 주민들은 양의(洋醫)보다는 한의치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평상시 김정일도 한의치료에 많이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김정일은 체질상 ‘태음인’이다. 하지만 누구도 감히 김정일을 ‘태음인’이라고 하지 못한다.

그는 “북한에선 ‘태양인’을 난사람(뛰어난 사람)이라고 하는데 김정일은 자기를 ‘태양인’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김정일은 ‘태음인’이다. 그런데도 감히 누가 ‘태음인’이라고 말은 못한다. 다만 처방은 ‘태음인’에 맞게 한다”고 전했다.

태음인은 외관상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아 다소 거만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성품은 말이 적어 조용한 편이고 이해타산을 따지는데 뛰어나다. 이 체질은 심장이 약하고 겁이 많아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이는 살 빠지기 전 키 1m 65cm, 몸무게 80kg의 비만형 체형이었던 김정일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남 소장은 북한이 4~8일 발사를 예고한 ‘대포동2호’ 준비와 관련, “(사진을 보면)과거처럼 연료통이 널브러져 있는 방식은 아닌 것 같다”며 “(미사일)기술의 발전에 따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탐지하기(detect) 힘들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날씨가 변수지만 북한은 예고한 일정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황상 발사가 임박했고, 미사일 연료는 적연 질산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위해 사용한 비용을 추정하면서 “과거 김정일이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에) 2억~3억 달러가 들었다고 언급한 점에 비춰 이번에는 3억~6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과 관련, 북한 군 출신 연구위원은 “오래 전부터 미 본토까지 갈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이미 80년대 말부터 군에서는 인공위성을 개발해서 궤도에 올린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화대군 무수단리와 관련, 그는 “철도 노선이 현장까지 연결이 돼 있지 않다”며 “중간에 다른 이동수단으로 바꿔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수단리는 지형이 험해 철길을 놓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트레일러를 이용해 이동해도 (첩보위성 등에)잡힐 것 같은데 잡히지 않았다”면서 “미사일 발사하는 기지 근처에 필요한 부품들을 조립하는 지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남 소장은 북한이 최근 지난달 억류한 미국 여기자 2명을 기소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북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와서 여기자들을 데려가도록 하는 안을 생각할 것”이라며 “힐러리 장관 정도 돼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게 하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내 동향에 언급, “북한측 인사들이 최근 평양과 사리원에 각각 동물원과 민속촌을 만들겠다며 남측 인사들에게 관련 자료를 요청해오고 있다”며 “중동과의 무기거래에서 오는 수익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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