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욱 “北 김정운 3대 세습 어려워”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권력 3대 세습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2대 세습 때보다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이 25일 전망했다.

남 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 주최로 열린 제9차 한중지도자포럼에서 ‘북핵 사태와 동북아 안정’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게 김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교시를 하달하는 형식을 통해 3남 정운을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그러나 정운의 3대 세습은 김 위원장의 2대 세습 때와는 달리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북한의 핵보유로 국제사회의 견제가 적지 않으며 절대적 충성 세력도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3대 세습구도의 공식화는 통치력 약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친인척과 측근 세력의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체제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며 북한 체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독재 왕조의 이미지가 고착되면서 주변국이나 국제사회로부터 호기심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탈북현상이 심화되며 저항세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특히 세습 후계자가 학습 및 경험 부족으로 인한 대처 능력 부족을 노출할 경우 의외적인 정책이 표출되고 북한 군부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 남북 긴장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남 소장은 “북한이 올해 미사일 발사 쇼를 위해 4천280억원, 2차 핵실험에 4천68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한반도 위기조성과 대미 무력시위에 8천960억원을 투입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2008년 기준으로 국제시장에서 쌀 200만t을 구입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북한 식량 소비량의 4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북한 식량난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