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0년만에 광통신 연결

도로와 철로가 연결되고 전기가 휴전선을 넘은 데 이어 통신망까지 남북을 다시 이었다.

분단 60년만에 남북을 잇는 통신망이 18일 다시 연결된 것이다.

남북은 이날 오후 2시 경의선 도라선역에서 북쪽으로 2km 지점에 위치한 경기 파주시 광탄면 경의선 인근 군산분계선(MDL) 남측지점에서 우리측 KT 맹수호 사업협력실장과 북측 김인철 체신성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케이블 연결식을 가졌다.

1945년 8월 26일 당시 소련군에 의해 서울-해주 간 전화선이 끊긴 지 60년 만에 남북 간 통신망이 본격 복구된 것이다.

그것도 그냥 전화선이 아니라 광케이블을 연결, 남북 광통신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 남북 간에는 33회선의 전화선이 있었지만 직통전화 등 당국 간 업무용으로 사용했기에 ‘통신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날 행사는 KT 문산 지점과 북측 개성전화국에서 뻗어나온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문산, 평양-개성 간 광케이블망은 이미 연결된 상태다.

이 광통신회선은 총 12코어로 이 중 일반전화 기준으로 최대 200만 가구의 통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4코어가 서울에서 평양까지 연결된 것이다.

당장은 8.15에 즈음해 이뤄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사용하고 나머지 8코어는 향후 개성공단 등 남북간 통신회선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특히 개성공단 전화선 연결망 및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망, 민간 부분의 IT교류 등에 핵심 인프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1인당 2Mbps의 전송속도로 남측에서는 50인치 PDP TV와 PC카메라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통일부측은 말했다.

남측은 대한적십자사의 지사가 있는 서울 대전 광주 인천 춘천 대구 부산 등 7개 도시에 12개 화상상봉실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존 TV와 비슷한 수준의 해상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맹수호 KT 실장은 “남북 간 전화가 인위적으로 단절된 지 60년 만에 남북간 광통신망을 직접 연결, 향후 남북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북측 체신성 국장은 “국가의 신경으로 불리는 통신망이 남북간에 연결됨으로써 남북간 교류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남북은 오는 25일까지 문산-개성 간, 이 달 말까지 서울-평양 간 광케이블 연결구간에 대한 시험가동을 실시, 최종 점검을 마칠 방침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