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7∼22일 이산가족 상봉

제16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 일대에서 진행되지만, 이번엔 그동안 ‘특수이산가족’ 형태로 소수 포함됐던 납북자.국군포로 가족이 빠진다.

이번 상봉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1차로 북측 가족 97명이 재남(在南) 가족 400여명을 만난 뒤 20일부터 22일까지 남측 가족 94명이 재북(在北) 가족 250여명을 만난다.

이번 상봉행사에 특수이산가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특수이산가족 20명에 대해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했으나, 북측이 19명은 확인 불가능, 1명은 사망으로 통보해왔기 때문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납북자.국군포로 가족들은 제2차 이산가족 상봉 때부터 2∼3명이 특수이산가족 형태로 상봉행사에 참여해왔다.

그동안에도 국군포로는 4, 6, 7차, 납북자는 11차 상봉행사때 포함되지 않은 적이 있으나 국군포로와 납북자가 동시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상봉행사는 당초 10월초 예정돼 국군포로와 납북자에 대한 생사확인 의뢰가 8월22일, 결과 통보는 9월18일에 이뤄졌다”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납북자.국군포로에 대한 남북간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특수이산가족 형태의 상봉 기회가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납북자가족협의회 이옥철 회장은 “납북자들이 감시의 대상인데 어떻게 생사확인이 안 된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납북자와 국군포로가 동시에 빠진 것은 북한이 내세울 수 있는 납북자의 인적 자원이 고갈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납북자.국군포로 상봉을 확대할 수 있는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도 “납북어부 고명섭씨와 국군포로 양한섭씨는 특수이산가족으로 생사확인을 의뢰했다가 확인불가 통보를 받았으나 그후 한국으로 살아서 돌아왔다”며 “북한은 자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람만 상봉시킨다”고 말하고 납북자.국군포로는 이산가족과 별개로 다룰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상봉에서 남북은 당초 대상자를 각 100명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남측은 3촌이나 4촌 사이 등 직계가족이 아닌 일부 상봉 대상자들이 만남을 포기했고, 북측도 일부가 사정에 의해 상봉에 참여할 수 없어 상봉가족이 줄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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