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6일 판문점서 장성급회담 개최

남북은 1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4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군 당국간 핫라인 설치와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체결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시 열차 이용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줄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가 이번 회담에서 체결될 지 주목된다.

남측에서는 육군 소장인 한민구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수석대표로 문성묵(육군) 대령, 엄현성(해군) 대령, 김형수(해군) 대령, 심용창 통일부 과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중장(남측 소장급)을 단장으로 리형선 대좌, 오명철 대좌, 배경삼 상좌, 박 기용 상좌가 각각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상에서의 우발 충돌방지 개선안과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 군사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통행의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서해상 충돌방지를 위해 국제상선공통망(무선통신망)에 대한 시험통신을 정례화하는 한편 상선공통망을 통한 북측과의 통신단절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군당국간 핫라인을 별도채널로 확보하는 방안을 북측에 이미 제의했다.

또 꽃게잡이 등 어로활동으로 인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력충돌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서해상 특정수역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해 이른 시일내에 공동조업을 하자고 제의한 상태다.

하지만 북측은 이미 합의·시행하고 있는 조치를 개선하는 것보다 해상경계선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를 먼저 논의해야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철도·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는 북방경제 활성화라는 실리 측면에서 북측도 공감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남측은 이번 회담이 2000년 9월 이후 6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국방장관회담 재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담은 18일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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