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학생들 “다시 만나요”…아쉬운 이별

남북 대학생 상봉모임 마지막 날인 24일 참가자들은 예술공연과 폐막식을 갖고 함께 잡은 손을 놓을 줄 모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홍익대 대표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한 송효원 제13기 한총련 의장은 이날 “한총련이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6.15 공동선언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은 전날 금강산 삼일포에서 열린 등반에서도 북측 조선학생위원회 소속 간부들과 담소를 나누며 방북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북측 조선학생위원회 관계자는 “송 의장은 13년만에 첫 방북한 한총련 의장으로 통일 역사에 길이 남는 의장”이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오전 예술공연에서는 남측 대학생들이 준비한 율동과 노래를 선보인 데 이어 북측이 노래 중심의 공연을 펼치며 통일을 앞당기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양측 공연 도중에 아리랑 선율이 똑같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측 사회자가 공연 말미에 “우리 청년들이 60년 분단을 끝내고 통일된 조국의 첫 세대가 되자”고 제안하자 관람석에 앉은 남북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북측 학생들은 예술공연에서 남성이중창인 ‘내 나라의 푸른 하늘’, 금강산을 소재로 한 평양음악무용대학 학생의 ‘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네’와 ‘봄을 먼저 알리는 꽃이 되리라’ 등의 노래를 무대에 올렸다.

김일성종합대학의 한 남학생이 통일을 열망하는 노래를 부르자 북측 관계자가 “저 동무가 워낙 노래를 잘해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시계를 받기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김일성종합대학의 임윤영 학생이 ’나의 살던 고향은’을 부르자 남측 학생들도 함께 부르며 화합의 정을 나누었다.

평양건설건재대학 여학생은 “통일이란 무엇이길래,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듯 애타게 피타게 외칩니까…6.15 공동선언이 (그) 대답을 줬습니다. 우리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치면 이제라도 이뤄질 수 있는 게 통일…”이라는 자작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남북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로 시작하는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비록 1박2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도타이 쌓인 정을 확인했다.

하루 만에 ‘언니’, ‘오빠’라고 부를 정도가 된 남북 학생들은 행사 직후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못다한 얘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고 북측 학생들이 버스에 오르자 차창 사이로 손을 잡고 ”6.15 때 다시 보자“며 후일을 기약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