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프레스센터서 공동발표 논의

원탁회의로 시작된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파격’이 회담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홍재 통일부 홍보관리관은 회담 사흘째인 23일 “이번 회담에서는 예전과 같은 종결회의가 없을 수도 있다”며 “정동영 남측 수석대표와 권호웅 북측 단장이 프레스센터에서 공동보도문을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차례의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는 전체회의와 대표간 접촉 등을 통해 공동보도문을 조율하고 회담장에서 몇 명의 풀기자만이 출입한 가운데 양측 대표가 보도문을 읽고 악수한 뒤 회담을 종료하는 종결회의를 가지는 형식을 취했다.

이른 바 종결회의라는 것을 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남측이 정 수석대표와 권 단장이 회담장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4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함께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것을 북측 대표단에 제의했고, 북측도 대체로 이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날 회담은 수 십개의 카메라와 수 백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회담 사상 처음으로 두 사람이 단상위에 나란히 선 채로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 수석대표와 권 단장은 별도 질의는 받지 않으며, 회담 남측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상세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 같이 파격적인 ‘피날레’는 회담문화의 형식이라는 변화 외에도 이전 회담과 달리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중대한 합의사항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홍보관리관은 “모든 것이 오늘 중으로 이뤄지길 다 같이 바라고 있다”고 말해 밤샘회의를 했던 이전과 달리 이날 중으로 회담이 종결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