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대회 현수막 철거 ‘집단 항의’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시 당국이 철거한 것과 관련, 주최측 자원 봉사자들이 시청에 몰려가 집단 항의하면서 양측간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다.

30일 창원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께 시청 현관에서 6.15 실천단 자원 봉사자 40여명이 시의 현수막 철거에 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현관 대형 유리창 1개를 깨뜨렸다.

이들은 또 현관 앞에 있던 화분 2개도 던져 파손시켰다.

시는 주최측이 시내 곳곳에 설치한 현수막들이 너무 무질서하고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29일 단속 차량과 인원을 동원해 150개의 현수막을 철거했으며, 이에 항의해 자원 봉사자들이 몰려 갔다.

이들은 현관을 사이에 두고 3시간여동안 시청측과 대치하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이번 행사를 마친 뒤 채증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해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창원시도 변상 요구 등 다각적인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최측 관계자는 “당시 시청에 갔던 우리 자원 봉사자 1명이 시청측 사람들에 의해 밟혀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청 고위 공무원으로부터 사과와 함께 철거한 현수막들을 되돌려 받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전날 있었던 충돌에 대해서도 양측간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는 지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창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조선직업총동맹 등 북측 대표단 60명이 29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을 통해 도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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