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감독 “내일 반드시 승리”

4월 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인 ‘코리안 더비’를 하루 앞둔 가운데 남북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모두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정훈 북한 감독은 함께 31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각각 승리의 출사표를 던졌다.

허정무 감독은 “내일 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길목이다. 북한이 요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며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졌다.

허 감독은 이어 “공격진이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 결정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전에서는 꼭 골을 넣도록 하겠다”며 “박빙의 경기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 한 골 차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감독도 “내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느냐가 앞으로 최종예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경기가 격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한국은 지난 경기에서도 강했다. 집약적으로 말한다면 선수들의 체력과 경험이 많은 잘 준비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경기를 지켜보면 알 것이다. 자신감은 넘친다”고 밝혔다.

두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남북한 동반 진출에 대한 희망도 잊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 남북한이 동반 진출할 가능성과 관련, 허정무 감독은 “지금 분단돼 있지만 같은 민족이고 월드컵에 같이 나간다면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정훈 감독 역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남북대결을 앞두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9일 파주 NFC에서 “조직적으로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북한의 ‘인민 루니’ 정대세(가와사키)는 28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조선과의 대결에서 넣은 골을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편, 허 감독 출범 이후 한국과 북한은 4차례 대결에서 4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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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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