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공식 동물 교환

남북한 동물원 사이의 공식 동물 교환이 14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사상 처음 이뤄졌다.

한인규 서울대공원장과 사육사, 수의사 등 16명으로 구성된 우리측 동물 교환단은 이날 트럭 등에 동물을 싣고 북한에 들어가 개성공단 구역에서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측과 동물을 교환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하마, 붉은 캥거루, 왈라루 등 5종, 10마리의 동물을 북한측에 넘겨주고 승냥이, 아프리카 포니, 스라소니, 족제비 각 1쌍과 반달가슴곰 4쌍 등 5종, 16마리를 넘겨받았다.

대공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측에서 받은 동물을 공개하며 “넘겨받은 동물들이 모두 어리고 건강 상태도 아주 양호하다”며 “동물 상태가 좋고 공식적인 첫 교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번 동물 교환은 근친 번식을 방지하고 국내에 없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 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동물 중 승냥이와 아프리카 포니는 현재 국내에는 없는 종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북한측은 남한 토종 동물의 종 보존 노력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북한에서 넘겨받은 동물들은 19일부터 서울대공원 특별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다만 멸종위기 종 복원 대상인 반달가슴곰은 이날 환경부에 기증돼 전남 구례로 옮겨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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