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공동 문학잡지에 탈북자 부친 시 게재

남북 문학인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펴낸 공동 문학잡지 ‘통일문학’에 남쪽에서 공개 신분으로 북한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부친의 시가 게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96년 남쪽으로 귀순해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맡고 있는 탈북자 김성민(46)씨는 17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통일문학 창간호에 게재된 시 ‘벽계동선장’의 작자 김순석은 바로 제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벽계동선장은 50년대 말 출간된 시집 ‘황금의 땅’에 수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김순석은 해방 이후 북쪽에서 등단한 첫 시인으로 1956년 조선작가동맹의 첫 시분과위원장으로 선출돼 정열적으로 시창작 활동을 벌였다. 1958년 펴낸 ‘황금의 땅’은 그의 가장 대표적 작품집으로 꼽히고 있다.

북측 작가들과 통일문학 편집회의에 참석했던 6.15 민족문학인협회의 한 남측 관계자는 “김순석의 시는 북측 제안으로 실린 것이며, 그가 탈북자의 부친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6.15 민족문학인협회 기관지로 발간된 통일문학 창간호는 이달 말께 개성을 통해 육로로 남측에 2천부 가량이 전달돼 남측 독자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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