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천도교 단체인 동학민족통일회(대표의장 박남수)와 북한의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위원장 류미영)는 5일 천도교 창도일인 천일(天日)을 맞아 일본의 재침책동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다.
4일 동학민족통일회 임형진 사무총장은 “5일 오전 11시 30분 북측은 평양 대교당에서, 남측은 서울 중앙대교당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다”면서 “남북의 천도교 단체가 공동으로 척양척왜와 보국안민의 기치를 내걸기는 분단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12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만나 공동성명 발표에 합의했다”며 “남과 북의 천도교 단체는 이번 공동성명을 시작으로 민족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강도적인 재침 야망책동을 준열히 단죄ㆍ규탄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역사왜곡,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을 “전 민족을 향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군국주의의 침탈을 꿈꾸는 일본은 전세계의 질타와 경원 속에 영원히 외톨이, 난쟁이로 잦아들고 말 것”이라고 규탄했다.
성명은 이어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토적 야욕 포기 ▲역사왜곡, 헌법개정, 군대개편,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단 ▲과거 죄에 대한 응분의 사죄와 보상 등을 촉구했다.
동학민족통일회는 이날 공동성명 발표 후 종로구 중학동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하고 대사관측에 성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양측은 평양에서 열리는 6ㆍ15공동성명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서 다시 만나 향후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