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관급회담 밤샘협상에도 `난항’ 계속

남북은 차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17일을 하루 넘겨 북핵, 장관급회담 복원, 비료지원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밤샘 조율을 계속했지만 18일 오전 5시 30분 현재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 중이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과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남북 대표단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차관급회담에서 17일 2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에 이어 18일 오전까지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 같은 안건에 대해 절충을 시도했지만 공동보도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전격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일반적이지만 이렇다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소식이 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보면서도 장관급회담 택일(澤日)과 북핵 등 주요 쟁점의 논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앞서 남측 회담 관계자는 17일 저녁 “(제15차 장관급 회담의) 날짜 잡는 것을 우리측의 1차적 목표로 노력 중”이라며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 공동보도문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남측은 장관급 회담 일정을 6월 중 구체적으로 합의문에 담자고 요구했지만, 북측은 ‘가까운 시일 내에’ 갖자는 선에서 매듭짓자고 맞서는 동시에 핵 문제를 공동합의문에 명시하는 데도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지원 문제와 관련, 남측은 예년 수준인 20만t에 대해 즉각 지원하되,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추후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50만t 중 20만t을 5월말까지 우선 지원해 달라는 북측 요청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북은 평양 6.15 공동행사에 당국 대표단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남측은 이와 관련, 6.15공동선언 5주년의 의미를 감안해 당국 대표단의 격을 장관급으로 하자고 제의해 놓은 상태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밤새 상황을 지켜본 뒤 이날 오전 4시 30분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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