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28∼30일 평양서 개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가운데)이 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사실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이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남북한 당국이 8일 공식 발표했다.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제안은 북측에서 먼저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지난달 29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8월 2일부터 3일까지 국정원장이 비공개로 방북해 달라’고 공식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2차례에 걸쳐 비공개로 방북했고,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의 방북 과정에서 김 통전부장은 김정일의 위임에 따른 중대제안 형식으로 8월 하순 평양에서 수뇌상봉을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 재방북해 남측의 동의 여부를 공식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것을 결심하였으나 그동안 분위기가 성숙되지 못했으며, 최근 남북관계 및 주변정세가 호전되고 있어 현 시기가 수뇌 상봉의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북측의 제안을 받은 김 원장은 이달 4일 2차 방북해 ‘북측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수용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9시57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국방위원장과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오는 8월28일부터 3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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