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합의문 초안 교환

남북은 제8차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11일 합의문 초안을 교환하고 본격적인 문안 조율에 나섰다.

남측은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기존 이산상봉과 별도의 상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북측은 기존의 방식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이어서 합의문 타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적십자회담의 남측 대변인인 홍양호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전문위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수석대표 접촉에서 합의문 초안을 교환했다”며 “오후 대표접촉 등을 통해 문안조율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탈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이산가족 상봉과) 별도의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강조했다”면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이 남북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상봉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예시해 북측에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대표단은 이에 앞서 10일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고령 이산가족의 상봉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대면상봉을 하고 매달 화상상봉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회담 이틀째 이미 상봉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편지의 시범적 교환을 제안했을 뿐 이산가족 상봉확대 및 정례화 문제에 대해서는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변인은 “이날 오전 수석대표 접촉에서 북측은 영상편지를 CD로 제작해 교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북측은 영상물과 서신을 합쳐 영상편지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 ▲남북청소년 우정의 나무심기 ▲남북 의사교류 등 적십자 간 인도주의 분야 협력사업의 확대를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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