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 개최

남북 당국이 개성에서 접촉을 갖고 7개월간 중단됐던 장관급회담의 재개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남북은 15일 오전 10시30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제20차 장관급회담의 개최 시기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통일부 이관세 정책홍보본부장과 유형호 국장이,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과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은 오전 1차 전체회의에서 30분 간 기조연설에 이어 간단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오후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측 이 본부장은 전체회의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사실 7개월 간 있다 보니까 해결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한 뒤 “지체 없이 부지런하게 협의해 하나하나 성과를 이뤄야겠다”며 진지한 협의를 제안했다.

북측 맹 부국장은 “봄계절이 오면 겨울이 물러나는 게 자연의 법칙”이라며 “북남관계도 따뜻한 봄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씨 뿌리는 봄계절이 오는데 올해 북남관계가 풍성한 수확이 되게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15공동선언 7돌인데 6.15에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 갈 나이가 됐다”며 “6.15시대에 북남관계가 자주 결렬되고 계속 차단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전체회의에서 지난 해 7월 제19차 회담을 끝으로 회담이 열리지 못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장관급회담을 열어 현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 달 마지막 주에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번 회담이 남측에서 열린 만큼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의제로는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전면 보류됐던 대북 쌀 차관과 비료 지원 등 인도적 문제가 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대표단을 환송하는 자리에서 이날 접촉을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첫 출발”이라고 평한 뒤 “대화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는 물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참여정부 평화번영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쌀.비료 지원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본 회담(장관급회담)을 열어야 해 지금 단계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남북관계를 복원하면 보류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