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상봉 D-3] 6차례, 11시간 만남…9명 南가족 상봉 포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 가족들은 2박 3일간 총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17일 21차 남북 이산가족 행사는 △(1일 차) 단체상봉 → 환영만찬 △(2일 차) 개별상봉 → 객실 중식 → 단체상봉 △(3일 차)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산가족들은 총 11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는 20∼22일 진행되는 1회 차 행사에는 남측 방문단 89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나며 24∼26일에는 북측 방문단 83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하는 방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이번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에는 1회 차에 93명, 2회 차에 88명이 최종 선정됐으나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총 9명(1차 4명, 2차 5명)의 남측 가족이 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상봉 포기 의사를 밝힌 북측 가족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일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마다 애초 합의된 상봉 인원에 미달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적 개선을 검토할 방침인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100명 미달이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우리 측은 91명, 북은 9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사확인 의뢰수를 늘리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겠다”며 “최종명단 교환 이후 미달 인원 채우는 방안도 북측과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고령자가 많아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소방 인력을 동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1회차 32명(의료 24명, 소방 8명), 2회차 30명(의료 22명, 소방 8명) 등이 남측 가족들과 동행해 금강산 현지에 의료진, 구급차 등 대기 및 긴급 후송체계 구축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육로 및 항로 후송체계에 따라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