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시상봉 횟수 진통

남북은 제9차 적십자회담 마지막 날인 30일, 내년부터 분기별로 1차례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실시하고 영상편지도 교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2007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합의된 핵심의제인 ‘상시상봉’ 문제를 놓고 남측은 매달 1회 를 주장한 데 비해 북측은 분기별 1회 입장을 굽히지 않아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남북은 화상상봉 문제에서도 상봉가족 수에 관해 입장차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광복절이나 추석 때 각각 40가족씩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분기별로 1차례 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영상편지 교환 역시 대상 가족의 범주를 놓고 남북간 이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초 각각 20가족의 영상편지를 교환한 뒤 분기별로 1차례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남측 홍양호 대표는 “북측이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를 호소해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사업에서 남측이 기존안보다 완화된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면상봉의 경우 현재로서는 매달 실시하는 데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도 정상회담과 총리회담 합의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확대하고 정례화한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으나, 양측이 생각하는 정례화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총리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지난 4월 열린 제8차 적십자회담의 합의 수준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남북은 당시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주소 확인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에 포함시켜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한다”고 합의했었다.

남측은 이산가족 대면상봉 횟수가 늘어나면, 특수이산가족 형태로 포함되는 국군포로.납북자 가족의 상봉 규모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처럼 이산가족 틀 내에서 진행하더라도 상봉 횟수가 늘어나면 저절로 만남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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