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문제 해결 발걸음 분주

남북 양측이 1년여간의 공백기를 보상이라도 하듯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도주의와 정보통신이 결합한 화상상봉.

화상상봉 사업을 위해 지난달 18일 남북한을 연결하는 광통신망이 연결됐고 29일에는 남북 양측의 기술자들이 개성에서 만나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점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북측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봉 프로그램을 시연했고 남측 기술인력들은 “북측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화상상봉 프로그램은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오는 15일 상봉행사에 공식 사용된다.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화상상봉 부스를 건설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5일에는 단말기들을 연결해 시험전송을 해본 뒤 12일께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상봉자 확정을 위한 작업도 착착 이뤄져 남북 양측은 지난달 27일 상봉 후보자 100명의 생사확인결과를 교환했고 2일에는 남북이 화상상봉 최종 후보자 이산가족 각각 20명씩을 확정, 명단을 교환한다.

작년 7월에 이어 13개월여만에 재개되는 금강산 이산가족상봉행사(8.26∼30)도 준비작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달 18일 각각 상봉후보자 200명씩의 명단을 교환, 생사확인작업을 벌이고 있고 이 결과를 토대로 상봉대상자가 결정된다.

한적 관계자는 “현재 북측이 전달해온 200명의 후보자중 생존확인가족은 52가족에 불과하다”며 “유관부처 등과 협조해 생사확인작업에 좀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봉과 함께 이산가족 문제를 푸는 제도적 장치인 면회소 건설사업도 본궤도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남측의 기술인력이 북측과 함께 면회소 부지의 측량과 지질조사를 마쳤으며 북측은 앞으로 2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남측에 전달하게 된다.

북측이 전달해오는 데이터를 남측에서 만들어 놓은 설계도면에 대입하는 작업을 마치게 되면 오는 26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1차 이산가족상봉행사 기간 면회소 착공식이 이뤄진다.

면회소 건설을 위한 이번 조사 기간 남북 양측은 북한군의 도움을 받아 부지정리사업도 마쳤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의 군부가 부지정리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줬다”며 “현장의 철조망 제거작업 등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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