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소년 축구팀 中 쿤밍서 기량 겨룬다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개최하는 ‘국제유소년(U-14) 축구대회’에 북한 4·25축구단 유소년팀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김정일 사망 이후 남북 간에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이뤄지는 첫 교류여서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열리며, 인천구단의 유소년팀인 광성중학교와 북한 4·25유소년팀을 비롯해, 중국 윈난성 선발팀,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유소년팀 등 4개국 대표팀이 출전해 기량을 펼친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4·25유소년팀은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흔쾌히 초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대해 “축구 꿈나무들이 경기를 가지며 서로의 기량을 확인하고 풍부한 경기경험을 쌓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스포츠 교류를 통해 문화, 경제 교류로 확대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25유소년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4·25성인축구팀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친선경기도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회를 후원하는 인천시는 오는 3월내에 북한 4·25축구단을 인천으로 초청, 인천구단의 새로운 홈구장인 ‘숭의 축구전용구장’ 개장을 기념한 친선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통일부로부터 북한 접촉 승인을 받는 대로 대회가 열리는 쿤밍시로 대북 교류 담당 직원을 파견해, 4·25축구단 관계자와 논의할 계획이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오는 30일 쿤밍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4·25축구단 초청을 통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다양한 남북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25축구단’은 북한군 창건일인 4월 25일에서 따 온 것으로 한국의 상무축구단과 성격이 비슷하다. 또한 4·25축구단에는 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북한 국가대표 축구팀과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9년에도 인천 가림초등학교 여자 축구단과 북한 4·25유소년팀의 합동훈련과 친선경기를 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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