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래식물 분포마저 크게 달라졌다

생태환경을 교란시키는 유해식물로 알려진 외래식물의 분포가 남북한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 북한위원회는 최근 국문과 영문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외래식물 목록과 영향평가’를 발간했다고 14일 환경부가 발표했다.


보고서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 MAB북한위원회에서 추진한 외래종 조사사업을 후원해 작성되었고 지난 9월 10일 발행되어 지난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제출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한 11종과 보고서에 실린 북한 외래식물 226종 중 겹치는 것은 돼지풀(북한명 쑥잎풀)뿐이었다.


조도순 유네스코 MAB한국위원회 위원(가톨릭대 교수)은 “이와 같은 현상은 남한에서는 흔하지만 북한에는 거의 없고 거꾸로 북한에서는 왕성한 외래종이 남한에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는 남북한 사이의 인구밀도, 교통량, 해외교역량의 차이와도 관련있다”고 유네스코 환경위원회에 말했다.


실제로 남한의 민통선북방지역과 비무장지대에 널리 번식하고 있는 외래종인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는 보고서에서 누락돼 북한에서는 아직 비무장지대 외래종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남북한 사이의 외래종 이름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남한의 돼지풀과 망초를 북한에서는 각각 ‘쑥잎풀’과 ‘잔꽃풀’이라 부르고 있어 앞으로 명칭 통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국문판(총 152쪽)과 영문판(총 132쪽)으로 출판됐으며 유네스코 MAB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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