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박충돌 조기수습..긍정효과 있을까

북한이 12일 동해상에서 북한측 어선과 충돌했던 남한측 모래운반선을 사고 하루만에 돌려보냄에 따라 남북관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지 주목된다.

북측은 13일 오후 3시께 그동안 조사를 받아온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1호를 출항시켰다.

북한의 조선진영무역회사는 남측 사업파트너인 아천글로벌측에 ’우발적인 사고로 민간급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하자’는 통지문을 보냈다.

북측은 특히 ’북측 어민 2명이 사망하고 배까지 침몰한 엄중한 사고이지만 인도주의적이고 동포애적인 견지에서 배와 선원을 돌려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측의 인식을 알 수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북측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도 남측 군사실무 책임자에게 ’깊은 밤에 발생한 우발적 사고라는 것을 고려, 모래 운반선과 선원들을 곧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북한이 사고 발생 하루만에 신속하게 남측 선박을 귀환시킴에 따라 이번 일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현재의 남북 관계가 변화의 기회를 잡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도주의적이고 동포애적인 견지’에서 사건을 처리했음을 강조한 것은 나름대로 북측의 선의가 읽혀진다는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사고 발생 초기만해도 북한이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신속하게 사고 사실을 우리측에 통보하지 않고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남측 선원들을 장기간 억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의 조치에 대해 “상당히 빠른 조치이고, 남북관계가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히 긍정적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조성렬 박사는 “낙관적으로 본다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국 간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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