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빈차’로 달리던 문산-봉동간 열차 량수 줄인다

남북은 ‘빈 차’ 운행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온 문산-봉동(개성 인근) 간 화물열차와 관련, 내달 1일부터 현행 대로 매일 운행하되, 화물량에 따라 운행열차의 량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29, 30일 이틀간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철도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원칙에 합의했으며, 군사 당국 간의 후속 협의를 거쳐 공식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앞서 북한은 2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짐도 없이 오갈 바에는 차라리 운행 횟수를 줄이자”고 남북 간 화물열차의 ‘빈 차’ 운행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문산-봉동 간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기해 합의문에 명기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남북은 지난해 12월 문산-봉동 구간을 하루 한 차례 오가는 경의선 화물열차를 개통했다. 이후 기관차 1량과 컨테이너차 10량, 차장(車長)차 1량 등 총 12량을 매일 운행해왔으나 수송 수요가 못미쳐 빈 컨테이너차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함께, 양측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문제와 베이징올림픽 응원단 열차운행 관련 긴급보수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열차에 싣는 화물의 종류를 현행 컨테이너식 외에 벌크식 등에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판문점 출입절차를 간소화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2007 남북 정상회담과 총리회담,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제1차 회의 합의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개성-신의주 철도 구간에 대한 개보수를 민족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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