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비공개 군사회담…”北, 전단살포 중지 요구”

국방부는 15일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담은 북측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을 했다”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공개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남북 군사회담에는 우리 측 대표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서해 경비계선’ 내에 남측 함정의 진입 금지와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언론을 포함한 비방·중상 중지 등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측은 자유 민주주의의 특성상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및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북한의 책임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남북이 관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회담은) 진지하게 진행됐지만, 입장차가 있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이번 접촉에서 차기 회담 일정이나 별도의 합의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