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불교도, 평양서 해외 문화재 반환 협의

불교 관련 단체들이 내달 초 북한 평양을 방문, 북측 관계자들과 ‘해외 불법반출 문화재 환수’ 방안을 협의한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의장 김원웅 전 국회의원)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스님) 등은 8월5일부터 4박5일간 평양을 방문해 일본 궁내청에 보관된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의 반환을 위해 북측과 협의한다고 30일 밝혔다.

혜문 스님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앞서 지난 24일 북한 개성에서 예비 접촉을 갖고 기본적 의제를 조율해 ‘조선왕실의궤’의 경우 남북이 공동으로 ‘반환요청서’를 작성해 일본 당국에 제출하기로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

또 북한과 일본이 수교할 경우 일본에 있는 ‘약탈 문화재 반환’을 남측이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서는 ▲일본 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컬렉션’ ▲일본 국립박물관, 도쿄대학 소장 ‘평남 대동군 출토 낙랑유물 등 한일 협정 당시 반환받지 못한 문화재 ▲개성 화장사 패엽경(일본 국립박물관 소장) ▲데라우찌 문고(야마구치 현립대학 소장)▲ 일본 궁내청 소장 도서 938책(이토오 히로부미의 규장각 대출도서) 등 의 반환과 함께 금강산 유점사 탱화의 행방을 추적해 돌려받는 문제가 협의된다.

이번 방북은 조선불교도 연맹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방북단은 조계종 봉선사 주지인 인묵 스님, 김원웅 전 국회의원,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을 공동 단장으로 한 14명으로 구성됐다.

혜문 스님은 “남측만의 문화재 반환 운동은 한일협정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북측은 2002년 평양 선언을 통해 문화재 반환문제에 대해 일본 총리의 협력을 약속받은 터라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운동은 남북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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