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문인들은 20일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이하 남북작가대회)에서 민족문학인협회 결성을 선언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개회식 행사에서 “우리는 해내외 민족문학인들의 공동 조직으로서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하고 그 활동에 적극 참가하며 협회 기관잡지 ’통일문학’을 온 겨레의 친근한 길동무가 되도록 편집.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국 통일운동에 문학으로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민족의 표창으로서 ’6.15통일문학상’을 수여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며 모두가 그 수상자의 영예를 지니기 위해 힘껏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작가대회 첫 날 행사에는 북측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정호 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 김병훈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장과 남측 고은 민족문학작가회의 통일위원장, 김정수 재일본 조선문학예술가동맹 중앙상임위원장, 한길수 재중국 조선인총연합회 국장 등이 참석했다.
로 부총리는 이날 축하연설에서 “분열 60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민족작가대회를 커다란 관심 속에 지켜보면서 이번 대회가 조국통일과 민족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6.15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의 백낙청 위원장은 “6.15 공동선언을 실천해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우리 문학이 당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5일까지 평양과 백두산 등지에서 열리는 남북작가대회에는 고은, 황석영씨 등 남측 작가 98명이 참가, 북측 작가들과 함께 ’통일문학의 새벽’ 행사(백두산 천지)와 ’민족문학의 밤’(묘향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