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미사일전력 간격 좁혔지만 불균형 여전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800㎞로 연장되고 탄두중량도 대폭 늘어나게 됐지만 남북간 미사일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북한은 사거리 3천㎞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데 이어 사거리 6천㎞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포동-2’를 개발하는 등 사거리나 수량 면에서 남측을 월등히 압도하고 있다.


7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 1980년대 중반 사거리 300~500㎞인 스커드-B와 스커드-C를 생산해 실전배치했다. 스커드-B는 탄두중량이 1천㎏, 스커드-C는 700㎏에 이른다.


1990년대에는 사거리 1천300~1천500㎞, 탄두중량 600~700㎏의 노동미사일을 실전 배치했고 2007년에는 사거리 3천~4천㎞의 IRBM인 ‘무수단’ 50여기를 배치 완료했다. 태평양의 괌까지 사정권에 두는 무수단의 탄두중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1천㎏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ICBM 개발에도 착수, 1998년 대포동 1호, 2006년 대포동 2호(사거리 6천㎞ 이상)를 시험 발사했다. 이 미사일의 탑재중량은 750~1천㎏으로 추정된다.


2009년 4월과 올해 4월에는 장거리 로켓인 `은하-2호’와 `은하-3호’를 발사해 주변국을 긴장시켰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스커드-B와 스커드-C 600여기, 노동미사일 200여기, 무수단 50여기, KN-02 단거리 지대지미사일과 장거리미사일 50여기 등 총 900여기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비해 남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로는 사거리 300㎞의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과 올해 4월 공개한 사거리 300㎞의 현무-2A, 최대 500㎞까지 날아가는 현무-2B가 있다. 현무-2의 탄두중량은 북한 미사일의 절반인 최대 50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에 따라 550㎞ 미사일은 탄두중량을 1천㎏으로, 300㎞ 현무미사일은 탄두중량을 사실상 2천㎏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탄도미사일의 탄두중량에서는 북한과의 차이를 좁히거나 확장할 수 있게 됐지만 사거리에서는 북한보다 최소 3배에서 8배 이상 뒤지고 있다.


우리 군은 사거리 제한을 받지 않는 순항미사일로 사거리 500~1천500㎞의 현무-3를 보유하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정밀도가 뛰어나지만 북한 지역의 목표물까지 비행거리가 20~30여분 소요돼 대응 속도가 떨어지고 북측 지대공 미사일의 요격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군 당국은 이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계기로 사거리가 늘어나는 새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