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학교류 난기류?

남북 문학 교류에 먹구름이 감지되고 있다.

남북 문학 교류의 첫 열매인 남북 공동의 문학잡지 ‘통일문학’ 창간호에 대해 통일부가 일부 구절을 문제삼으며 반입 불허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총련 소속 시인들의 입국에 제동이 걸렸다.

재일 조선인의 대표적 시동인 ‘종소리’의 대표 시선집 ‘치마저고리'(화남 펴냄) 출판 기념회 참석차 21일 내한 예정이던 정화수(73) 씨 등 조총련계 시인 4명이 국정원의 조사 방침을 듣고 입국을 포기한 것.

이들을 초청한 한국문학평화포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소설가 김영현 씨는 22일 “정화수 씨가 입국할 경우 국정원의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방한을 포기했다”면서 “정씨와 함께 들어오려던 나머지 3명도 방한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부산 기장군이 본적인 정 시인은 조총련 산하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약칭 문예동) 위원장(1988~1996)을 지냈다. 2004년 ‘조총련 고향방문단’ 일원으로, 2006년 광주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기념행사’ 재일동포 대표단으로 두 차례 한국에 온 적이 있다.

김영현 부회장은 “과거에는 (입국을) 문제 삼지 않다가 순수한 문학 교류 행사에 사실상 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뭔지 의아스럽다”면서 “차후 문인들이 뜻을 모아 왜 이런 조치를 내렸는지 당국에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교포들과의 교류 역시 남북 문화 교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공교롭게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잇따라 이런 일이 생겨 차기 정부에서 남북 문화 교류가 어떻게 될런지 많은 문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측은 “정씨가 입국하면 (과거활동 중) 법 위반 부분에 대해 원칙적으로 조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확인하고, “하지만 어떤 내용을 조사할 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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