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막판 조율…`5월중순 열차시험운행’

남북이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 마지막날인 21일 경의선.동해선 열차의 5월 중순 시험운행에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쌀 차관 등 각종 의제에 대한 합의를 시도한다.

남북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쌀 차관 제공과 열차시험운행 일정,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등에 대해 추가 협의를 가진 뒤 오후 2시 종결회의를 갖고 공동보도문 혹은 합의문 형태의 합의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전날 낮 2차례에 이어 밤에도 2차례의 위원접촉을 갖고 열차 시험운행의 시기를 5월 중순으로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또 우리측이 경공업 원자재 8천만달러 어치를 북측에 유상 제공하고 북측은 우리에게 지하자원과 그 개발권 등으로 상환하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의 후속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은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의 착수 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인 바 있는 만큼 열차 시험운행 직후 발효되는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 합의서의 이행 준비를 위한 일정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우리측은 북측이 전날 쌀 40만t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핵 2.13합의의 이행을 감안해 지원시기를 구체적으로 넣지 않거나 일정한 조건을 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쌀 차관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은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경협물자의 육로수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측은 개성공단 내 남북 은행 간 외환직거래 필요성을 재차 설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의제인 만큼 합의에 이를 지는 불투명하다.

이 밖에 이미 합의됐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는 한강하구 골재채취사업, 임진강 수해방지 등을 위한 관련 접촉의 일정도 합의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남측 대표단은 오후 5시20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은 바뀔 수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