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도로·철도 대륙진출 가시화 하나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개통식을 10월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육로를 통한 대륙진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현재 일부 구간의 공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선 공사를 마무리한 두 노선이 개통될 경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양측의 협력사업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적잖은 경제, 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아시안하이웨이와도 연결돼 한반도의 국제허브화, 물류기지화 등 국가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 =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2000년 6월 15일 남북 정상간 공동선언 발표후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다.

철도는 문산-군사분계선-개성으로 이어지는 27.3㎞의 연결사업이며 도로는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개성공단을 잇는 12.1㎞ 건설사업이다.

2000년 9월 공사에 착공해 남측 구간은 1천804억원(철도 903억원, 도로 901억원)을 들여 철도 선로(단선) 12㎞ 및 도로 노선 5.1㎞(폭 20m, 4차로) 공사를 2002년 12월과 2003년 10월 각각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는 1천600억원을 들여 철도, 도로 통과구간에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남북출입관리시설(CIQ)을 만들고 있다.

북측의 경우 도로(7㎞)와 철도 노반ㆍ궤도 부설(15.3㎞) 공사는 마쳤고 개성과 손하, 판문에서 철도 정거장 시설과 역사를 짓고 있다.

◇동해선 = 동해선 사업은 경의선보다 2년 늦은 2002년 8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합의에 따라 한달뒤 남북한 동시 착공했다.

동해선 철도는 6.25전쟁 발발전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함경남도 원산을 연결했었지만 전쟁직후 북한이 양양이북의 철로를 철거, 노반만이 남아있었다.

남북은 이후 동해선의 연결을 위해 남측 저진-군사분계선 7㎞(단선), 북측은 군사분계선-금강산 18.5㎞의 복원공사에 착수했고 작년 4월 열차시험운행 합의에 따라 연말 일부 구간의 사업을 끝냈다.

남측 구간은 현재 3.8㎞의 선로공사가 마무리됐고 잔여구간(통일전망대-저진)에서 지뢰제거 및 환경영향 평가가 끝나는 대로 추가 노반 및 구조물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측도 남측의 지원아래 노반.궤도 부설 공사를 마치고 감호, 삼일포, 금강산에 역사를 짓고 있다.

도로는 저진-군사분계선(6.7㎞, 폭10m,2차로)-고성 온정리(20㎞) 노선으로 북한은 작년 10월에 공사를 마쳤지만 남측 구간은 4.2㎞ 구간에 대해서만 공사를 끝냈고 잔여구간 공사중이다.

동해선 연결사업은 총사업비 2천176억원(철도 960억원, 도로 1천216억원)이 투입됐으며 올 연말 완공 목표다.

◇기대효과 = 경의선과 동해선의 복원작업은 남과 북 모두에게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이 연결되면 작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크게 덜어지고 남측 기업들의 공단 입주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양측은 남측의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상호 윈윈(WIN-WIN) 체계를 구축하게 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의선이 중국 철도(TCR)와 연결돼 늘어나는 한-중 무역에 새로운 화물 보급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또 동해선은 남측이 2014년 개통할 예정인 저진-강릉, 삼척-포항 구간 선로공사가 끝나면 부산-나진-블라디보스토크-유럽으로 이어져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돼 동북아 물류선진화를 촉발할 수 있다.

남북간 교역 확대는 물론 부산-유럽간 컨테이너 수송비용을 4분의 1 수준인 200-250달러까지 낮춰 국가 경쟁력 확보와 동북아의 물류 거점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는 지난 4일 정부간 협정이 발효된 아시안하이웨이 구축작업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북한이 아직 이 사업에 소극적이지만 두 도로의 완공은 일본-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 부산-강릉-원산-러시아(하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2개노선(907㎞)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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