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구성 전망과 문제점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8일 중국 광저우에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원칙적으로 남북단일팀을 파견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성사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한은 지난 해 2월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파견에 합의했지만 실질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단일팀 선수 선발 방안이다.

남북한의 스포츠 경기력이 차이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쉽지않다는 것이 현실적인 장애물이다.

특히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위해 일로매진하는 만큼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출전 자격이 원천봉쇄된다면 내부적인 반발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남북 NOC 위원장은 내년 도하아시안게임에는 완전 단일팀 구성보다는 부분 단일팀 파견에 더욱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개별 종목은 남북한이 각자 출전하고 축구 등 단일팀 구성이 용이한 단체경기에 한 해 남북대표팀을 출전시키는 방안이다.

이 경우 그러나 국가별 메달 집계와 선수촌내 단일팀 관리 등에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단체경기 단일팀과 별도로 남북한이 경쟁력있는 종목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우선 순위를 매기기 쉽지않다는 점이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양측은 ‘단일팀 구성’이라는 대명제에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남북체육교류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길 위원장은 “단일팀 구성은 현실적인 문제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통일을 위한 초석으로 언제가는 풀어야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일부 종목에서 희생이 우려되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남북 양측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단일팀 구성이 그리 험난한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남북 양측의 전향적인 태도와 더불어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협조도 단일팀 구성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이번 회담을 위해 수개월간 남북한을 개별적으로 접촉했던 세이크 아메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이날 “남북한 단일팀 구성에 필요하다면 OCA 규정도 한시적으로 개정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남북 단일팀 출전을 약속했던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광저우에 페레 미로 NOC 담당국장을 급파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과거 동서독이 올림픽 단일팀을 통해 통일을 완성했듯이 남북한도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대화합의 ‘코리아팀’을 구축할 수 있을 지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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