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기상협력효과 최대 연7천300억원”

남북한이 기상 분야에서 협력하면 연간 최대 7천300억원대에 이르는 사회ㆍ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이우성 연구위원은 9일 기상청이 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남북 기상협력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관한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남한은 인명피해는 적지만 재산피해가 많은 선진국형 자연재해 특성을 보이는 반면 북한은 이재민 등의 인명피해가 크고 상대적으로 재산피해가 적은 개발도상국가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95년에서 2007년까지 북한에서 자연재해로 발생한 인명피해(사망ㆍ실종, 부상자, 이재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금액과 구조물ㆍ농산물ㆍ농경지 피해 규모는 연평균 8천55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남한의 자연재해 피해액은 연평균 1조5천22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남북 기상협력이 활성화돼 기상장비 교류와 정보 교환 등이 이뤄지면 우리나라의 39∼41% 수준인 북한의 기상 예측력이 단기(3년 이하)적으로 36~39%, 중장기(3년 초과)적으로 49~51% 향상될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남한도 기상정보 공유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13~14%, 중장기적으로 18% 정도 기상 예측력이 향상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연구위원은 “기상협력으로 북한은 연간 2천90억∼4천423억원, 남한은 연간 2천185억∼2천851억원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상협력은 남북한 모두 자연재해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정책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최근 30년(1980년∼2009년)의 남북한 재해 발생빈도를 비교한 결과 남한은 태풍으로, 북한은 홍수 때문에 자연재해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 기간 북한의 홍수 피해액은 남한(3조4천억원)의 6.5배인 22조원에 달하고 인명피해도 북한이 남한에 비해 1.6배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남한에 비해 북한에 상륙하는 태풍의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강도도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남한에서의 폭염의 발생빈도가 잦지만 북한이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진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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