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금강산서 추석 이산상봉 협의

남북은 26일부터 3일간 북한의 금강산관광지구에 있는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한다.

2년만에 재개되는 이산가족 상봉의 일정과 형식, 상봉 규모 등을 협의할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추석을 앞둔 9월말께 상봉행사를 갖자고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도 이번 회담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 면담 후 이뤄진 현 회장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간 합의의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인 만큼 남측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특사 조의방문단이 서울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회담 진행도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서 남측은 특히 지난해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활용한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와 납북자.국군포로 등 `특수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도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일각에선 예상하고 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26일 “일단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으로 얘기를 했지만 적십자 차원에서 협의가 가능한 다른 여러가지 남북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 대표단은 26일 오전 8시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해 오후 3시30분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측은 숙소이자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직후 북측과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 일정을 집중 협의하고 이날 오후 5시께 첫 전체회의를 열어 기조발언을 교환할 계획이다.

회담 이틀째인 27일에는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혀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 종결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나 북측과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북측은 그동안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온 최성익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다시 수석대표로 나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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