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회담 ‘몸싸움’…北 “여론이 그렇게 무섭나?”

▲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이틀째 회의가 13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회담 시작 직전 북측 실무자가 남북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에 대한 북측 요구안이 담긴 지도를 프로젝터로 투사하자 남측 실무진이 영상이 투사되지 않도록 프로젝터를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연합

남북은 13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7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몸 싸움을 벌이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소동은 북측이 전체회의에 앞서 남측 방송사 기자들이 모두발언을 촬영하기 위해 대기 중인 상태에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 설정 등에 관한 입장을 빔 프로젝터로 설명하려다가 빚어졌다.

북측은 오전 10시께 회담장에 설치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중심으로 공동어로구역 및 평화수역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전격 띄운 것.

이에 대해 남측 대표들은 “기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빔 프로젝터를 가동한 것은 회담을 비공개로 하자는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즉각 전원을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남측 지원인력인 김모 해군소령이 전원을 끄려고 빔 프로젝터가 설치된 곳으로 다가가자 북측의 한 수행원이 김 소령의 몸을 두 차례 밀치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몸 싸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고 오전 10시에 시작하려던 전체회의는 30분 늦게 시작됐다.

앞서 북측 단장(수석대표)인 김영철 인민군 중장(남측 소장급)은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을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 등 첫날 회담 결과를 남측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북측 대표단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우리가 귀측에 많이 주었다.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회담결과를)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공개했다”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북측 김영철 대표는 “여론이 그렇게 무섭소”라며 남측 대표단의 행동을 비꼬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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