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방장관회담 개막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27일 오후 3시40분 평양시내 대동강변에 있는 송전각 초대소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정식 개막했다.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전체 회의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으로 29일까지 사흘간의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양측은 회담 기간 지난달 열린 `2007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서해상 공동어로구역 설정과 이를 평화수역화하는 방안, 각종 경협사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린 1차 회담에 이어 7년만에 열린 데다 평양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군사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이용, 오전 11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했으며 차량으로 개선문과 만수대 김일성 주석 동상을 지나 송전각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및 군사실무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중장(우리의 소장격.차석대표)과 박림수 대좌 등이 남측 대표단 일행을 영접했고 북측 단장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회담장이자 남측 대표단 숙소인 송전각에서 “서울보다 춥지 않느냐”며 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김 장관은 평양에 도착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남측 대표단은 남과 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기를 기대하는 온 겨레의 열망을 깊이 인식하고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도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이번에 북측 군사당국자들을 만나 정상선언의 군사분야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동강변에 위치한 송전각 초대소는 전체가 대리석으로 장식된 최고급 군 시설로 남측 대표단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송정각’으로 알려졌지만 국방부는 뒤늦게 `송전각’이 맞다며 수정 발표했다.

북측 관계자는 회담장소에 대해 “송전각으로 정한 것 자체가 이번 회담에 대한 우리 측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남측 노무현 대통령이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에 버금가는 최고급 군시설”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당초 오후 4시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약 20분 앞당겨진 오후 3시40분께 시작됐다.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7시께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주관으로 환영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은 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정승조(중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박찬봉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문성묵(준장 진급예정자)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등 5명이다.

북측은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을 단장으로 김영철 중장(우리측 소장에 해당), 허찬호.리인수 소장(우리측 준장에 해당), 박림수 대좌 등 5명으로 구성됐다./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