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 문학잡지 ‘통일문학’ 창간

남ㆍ북한이 공동으로 만드는 문학잡지 ‘통일문학’이 내년 1월 창간돼 남북 문학교류가 본격화된다.

6.15민족문학인협회 남측 대표단(단장 염무웅)은 내년 1월 하순 반년간지 ‘통일문학’ 첫 호를 발행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표단은 25일부터 이틀 간 개성에서 6.15민족문학인협회 북측 대표단(단장 장혜명)과 회동해 내년 1월 하순 ‘통일문학’ 첫 호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남ㆍ북한은 2006년 10월 남북 단일 문학 조직인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하며 기관지 성격의 ‘통일문학’을 발간하기로 결정한 뒤 1년여 동안 세부 사항을 조율해왔다.

남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소설가 정도상 씨는 “남과 북이 내년 1월 하순 창간호를 낸 뒤 6개월마다 잡지를 내기로 결정했다”면서 “공동편집위원회 구성도 대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공동편집위원회의 북측 편집위원장에는 장혜명 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 남측 편집위원장으로는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문학’ 창간호에는 남측과 북측의 소설이 각각 3편, 시가 각각 10편씩 실리게 된다.

남측 소설로는 이청준의 ‘눈길’, 은희경의 ‘빈처’가 선정됐고, 시로는 고은과 도종환의 신작시가 실릴 예정이다.

북측 소설에 대해서는 남측 독자들이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남측이 부결권을 행사해 차후 논의를 거쳐 수록작이 다시 결정된다. 남측이 제시한 전성태의 소설 ‘국경을 넘는 일’도 북측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수록이 부결됐다.

남북은 이밖에 항일 문인 이육사를 조명하는 비평문도 잡지에 함께 게재할 계획이다.

원고지 1천200매 분량으로 제작되는 ‘통일문학’은 남과 북에서 각각 3천부씩 찍어내 문학 관련 단체와 회원들에게 배포된다.

정도상 씨는 “‘통일문학’ 창간은 6.15민족문학인협회의 첫 성과물”이라면서 “분단 60여년 만에 남북의 문학 작품 교류가 본격화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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