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성명 취지 잘 살리자’

남.북한은 제5차 6자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첫 양자협의를 갖고 9.19 북핵 공동성명의 취지를 잘 살려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소재 장안구락부에서 진행된 양자협의에서 공동성명의 이행계획과 5차 회담 일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서로의 구상을 나눈 뒤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밝혔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는 남북협의 직후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특히 “1단계 회담에서 관련국들이 상호 신뢰조성을 위한 행동을 상호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보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이 포함해 소인수로 1시간 20분 가량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회담은 2단계 회의에서 전체적인 행동계획 또는 이행계획을 짤 수 있는 기초작업을 중심으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송 차관보는 이어 “공동성명의 약속사항을 어떤 식으로 이행하는 게 좋은 지 처음부터 끝까지 검토를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남북협의에서 경수로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선경수로, 선핵폐기 식의 논의가 아니고 공동성명에 명시된 핵포기와 경수로 공급조항이 있어 그런 차원에서 얘기했다”며 “경수로 공급을 논의하는 시점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 양자협의후 같은 장소에서 한러 접촉을 가졌다”면서 “회의 운영과 공동성명 이행방안과 관련, 몇 가지 핵심사항에 대해 생각을 비교하고 며칠간 접촉하면서 합의점을 찾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회담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겨냥해 부시 미 대통령이 ‘폭군’ 발언을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그에 관해 남북협의에서 김계관 부상의 언급이 있었고 우리측의 송민순 차관보는 나름의 시각을 얘기했으며 오래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9월20일 북한 외무성의 ‘선 경수로제공 후 NPT(핵무기비확산조약) 복귀’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 것은 장외발언으로 장내 발언과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오늘 남북협의에서는 ‘선’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밤 미국측과 양자협의를 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늦게 베이징에 도착했다./베이징=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