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위 전체회의..협상 돌입

남북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 이틀째인 19일 대북 쌀 차관과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 등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기본입장을 담은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우리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지난 달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상반기 중 열차 시험운행 날짜를 잡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기존 합의사항의 이행 문제도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 차관은 또 북핵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우리측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기존 합의사항과 관련, 개성공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통행.통관.통신 문제를 개선하고 모래 채취를 통한 한강하구 공동이용,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남북상사중재위 가동 등도 진전을 이룰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기본발언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조속히 하고 지난해 6월 제12차 경협위에서 합의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을 하루 빨리 시작하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측은 지난달 경협위 실무접촉에서 5월 9일에 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하자고 제의한 바 있어 날짜에 합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은 우리측이 경공업 원자재 8천만달러 어치를 유상 제공하면 북측이 아연괴, 지하자원개발권, 생산물처분권 등으로 상환하는 사업으로, 열차 시험운행이 선행돼야 관련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져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합의서를 발효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이 합의서에 적시된 준비작업을 발효 전에 실시해 시험운행 직후에 원자재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북측은 또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제기한 40만t 규모의 쌀 차관을 달라며 이번에 차관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여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이 지체되는 상황에서 우리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측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전날 환영만찬에서 “이미 합의한 문제들은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서는 장애들은 대범하게 극복하자”고 했고 진 차관은 “기왕에 합의했던 경협사업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옥류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오후에는 참관에 나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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