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추위, `열차시험운행’ 문제로 진통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 12차 회의에 참석중인 양측 대표단은 5일 오전과 오후 위원간 연쇄접촉을 통해 열차시험운행, 경공업 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이견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측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열차시험운행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진전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데 따라 열차시험운행을 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전에 이어 오후 1시35분부터 2시45분까지 위원접촉을 통해 쌍방이 제시해 놓은 사안에 대해 의견교환을 했다”면서 “열차시험운행 문제와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 문제 등 두 가지 핵심사안에 대한 입장차이로 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열차시험 문제를 이번 경협위에서 확정짓자는 입장”이라면서 “철도시험운행이 북측에 의해 연기된 것인 만큼 ‘명확하고 진전된 표현’을 합의문에 담자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측은 “시험운행을 하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데 따라 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대신 북측은 지난 5월 경추위 제 4차 위원급 접촉을 통해 의견접근을 본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 문제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핵심쟁점인 열차시험운행 문제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협력, 한강하구 골재 채취 문제 등 나머지 의제에 대한 합의도출도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환송만찬 이전에 이견을 해소하고 합의문 또는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종결회의를 개최하려는 우리측의 목표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며 종결회의가 6일 새벽에야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선 열차시험운행과 경공업-원자재 협력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도출이 어려울 경우 합의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합의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은 6일 아침 제주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북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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