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공업·지하자원협의 합의없이 종결

남북은 22∼23일 개성에서 제3차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북측에 제공할 경공업 원자재의 가격 책정문제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합의 없이 마무리했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23일 “경공업 원자재의 제공 품목, 수량, 가격 문제와 지하자원 개발에 관련된 현지 공동조사 문제, 원자재에 대한 대가 상환 문제 등을 협의했다”며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차기 실무협의의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우리측이 북측에 유상제공하는 의류, 신발, 비누 원자재의 세부 품목별 가격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이와 관련, 북측이 요구하는 품목과 수량을 합할 경우 올해 유상제공 한도액인 8천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보는 반면 북측은 8천만달러 이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4일 열린 제2차 실무협의에서 다음달 25일부터 북측 광산 3곳을 공동 조사하고 같은 달 27일 남측은 의류 원자재 500t을 먼저 제공하기로 했지만 원자재의 세부 품목과 가격은 정하지 못했다.

이번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김웅희 통일부 경협기획관 등 9명이, 북측에서 리영호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등 8명이 각각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