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 2차 실무접촉 일단 무산

남북 당국이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 문제를 비롯한 개성공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차 접촉을 시도했지만, 의제·시기 등의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회담이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남북은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2차 접촉을 갖기 위해 날짜와 의제 등을 조율해 왔다”며 “그러나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에 대한 남북 입장차로 2차 접촉이 최종 무산됐다”고 확인했다.

‘4·21 개성접촉’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통일부는 15일 오전 10시에 개성에서 회담을 열겠다는 계획으로 북측과 실무접촉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47일째 억류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 씨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 재검토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지난 8일 후속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인편을 통해 전달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게 전달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에는 오는 15일 공단 내 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접촉을 갖고 ‘현안’에 대해 협의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포괄적으로 ‘현안’이라고 표현했지만 정부의 주된 관심사는 억류중인 유 씨 문제였다. 그러나 북측은 9일 ‘유 씨 문제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다’며 의제 포함에 난색을 표하면서 12일 만날 것을 역제안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 이미 전달한 통지문과 같은 입장을 거듭 전달했으며, 남북은 12일 관계자간 사전 협의를 시도했으나 유 씨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통일부는 14일 수차례에 걸쳐 김영탁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명단과 출입경통지서를 북측의 개성공단 담당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하 총국)에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이 이를 접수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다.

그러나 정부는 금주 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했던 ‘개성실무회담’은 일단 무산됐지만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현대아산 직원 유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담을 계속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15일 중 북한에 내주 회담 개최를 다시 제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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