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접촉’ 장소 의견차로 지연돼

남북한이 ‘개성접촉’ 개시를 앞두고 접촉 장소 등의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본 접촉에 앞서 개성공단에서 오전 중 장소와 의제 및 참석자 등을 정하기 위한 연락관 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장소를 남측 기구인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하느냐, 북측 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하느냐를 놓고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전했다.

또한 남북한은 접촉의제와 참석자를 놓고도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접촉에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처리 문제를 놓고 남북 간 실질적 협의를 하자는 입장 아래 북측 대표단 명단을 알려줄 것과 의제를 사전 조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 접촉이 오후 2시 현재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중 이번 접촉의 운영 문제에 대해 상호 입장을 교환했으며 오후 중 연락관 접촉을 다시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표단인 김영탁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과 김남식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김기웅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지원총괄팀장 등 정부 당국자 6명과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7명은 현재 관리위 사무실에서 이번 접촉과 관련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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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