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J 방북’ 내일 실무접촉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문제 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1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다.

우리측 실무대표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출발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실현된 것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며 “방북경로와 일정 등에 대한 초청측(북측) 얘기를 듣고 우리측 요구사항도 협의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DJ의 방북 시기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이 6.15 때 광주에서 행사가 있는 만큼 그 전에는 바쁘지 않겠느냐. 6.15를 끝내고 가는 게…”라고 설명, 6월 하순에 방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열차 방북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뜻이 강하시다”고 전한 뒤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지난 13일 제12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오는 25일 경의선·동해선 열차의 시험운행에 합의한 만큼 DJ의 희망대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평양까지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군사적 보장조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열차 방북에 비관적인 관측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대표로 참석하는 최경환(崔敬煥) 김 전 대통령 비서관은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좋으시다”며 “의료진은 6월 평양 여행이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이틀로 예상되는 이번 실무접촉 이후 추가 접촉이 있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에 끝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하고 방북 일정이나 절차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먼저 초청측 얘기를 들어야 하기에 그 전에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다.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15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나 강원도 고성군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16일 오전 8시께 북측 지역으로 들어가 오전 10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접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정 전 장관과 이관세(李寬世) 통일부 정 책홍보실장, 최경환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천해성(千海成)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모두 4명이, 북측에서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이 각각 참석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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