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500회…대화시대 활짝

남북한이 회담을 시작한 지 34년여만에 회담 500회 시대를 열었다.

남북한 간의 첫 회담은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해 1971년 8월20일 열린 적십자 파견원접촉.

이 접촉은 당시 남북한 최고위 당국자들간의 특사교환으로 이어지면서 1972년 7월4일 7.4남북공동성명 발표라는 결실을 만들어 냈다.

이어 열린 남북 간의 회담은 주로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십자 접촉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회, 체육, 경제 분야의 회담이 간간이 열리는 식으로 이어져 왔다.

본격적인 남북 대화는 1990년대 초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이 회담은 남북관계의 ’대장전’으로 불리는 기본합의서를 도출했다.

본격적인 대화시대의 개막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공동선언은 그동안 남북 간에 체결됐던 합의서와 달리 남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서명해 이행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회담시대가 본격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0년 이후 남북 회담은 이전 시대의 회담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우선 과거 회담이 남북한 양측의 정치 공방전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면 2000년 이후 열리는 회담은 남북한의 이행을 전제로 한 실질적인 회담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열리는 각종 실무접촉은 그 내용이 워낙 실무적이고 기술적이어서 양측의 참석자들조차 고위 간부들보다는 현장 중심의 실무형 하위 공무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2000년 이후 남북 대화는 그동안 정치 중심에서 탈피해 사회 각 부문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농업, 수산업, 해운, 경공업, 철도 등 경제 각 영역에서 회담이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사회와 문화 분야에서 회담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남북한 당국이 6.15 5주년 행사와 8.15 60주년 행사를 논의하고 북관대첩비 반환, 안중근 의사 유해공동발굴을 협의하는 등 회담의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정부 당국자는 “남북 당국 간의 대화채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민간급 접촉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화와 접촉이 남북 간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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