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10시40분 시작…사전 갈등설?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 참석할 우리 측 대표단이 11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했다. 10시로 예정됐던 실무회담은 40분여가 지연된 뒤 시작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가 이끄는 우리 대표단 10명은 이날 오전 8시5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9시40분경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도착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진행되는 남북경협사무소와는 5분 거리다.

평상시 MDL을 통과하면 15분 이내에 관리위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50분여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남북간 사전 갈등설 등 추측이 무성하다. 또 10시로 예정된 회담도 정확한 사유가 알려지지 않은채 40여분간 지연됐다.

당초 김 대표 등은 오전 10시부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지도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박철수 부총국장 등 북측 대표단과 만나 상호 관심사인 근로자 억류 문제 및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 계약 변경 건에 대해 입장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앞서 김 대표는 방북 직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북측과 협의하고 좋은 성과를 가져오겠다”며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을 포함, 개성공단의 어려운 문제 등을 북측과 충분히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